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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과 새로운 시작 그리고 3월

신사홍익 스케치

by 신사홍익 2023. 3. 20.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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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의 한 학기는 3월에 시작합니다.

겨울이 지나고 3월이 되면 산과 들에 파릇 파릇 새싹이 돋아나고, 어린이집에는 싱그러운 초록색의 새 학기가 시작됩니다.

따스한 봄의 향기는 가장 먼저 어린이집의 입구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눈사람이 있던 하얀 겨울 풍경은 알록달록 꽃 색깔이 아름다운 화사한 봄의 풍경으로 바뀌어서 어린이집에 등원하는 친구들에게 봄을 느낄 수 있게 해 줍니다.

 

신사홍익 옥상정원에는 산들산들 불어오는 봄바람을 맞으며 산수유꽃들이 하늘하늘 노란색의 작은 춤을 추기 시작하고, 추운 겨울을 힘들게 버틴 시금치가 초록색의 기지개를 켜며 씩씩하게 올라옵니다.

작년에 심었던 시금치가 춥고 황량한 겨울을 이겨내고 새롭게 자라나는 모습은 언제 보아도 신기하기만 합니다.

봄은 언제나 여기저기서 분주하게 찾아오지만 항상 아름답고 경이롭습니다.

 

봄이 오기 전 2월에는 어린이집의 가장 큰 형님인 숲속향기반과 아름드리반 형님들이 졸업을 하고 초등학교에 입학을 했습니다.

처음 보았을때보다 부쩍 자라서 의젓해진 모습으로 부모님들 앞에서 인사하는모습은 매 년 보는 모습이지만 언제니 코끝이 찡해지는 감동을 느낍니다.

 

감동적인 졸업식을 마치면 어린이집 선생님들은 헤어짐의 아쉬운 마음을 추스리며, 봄의 분주함으로 새로운 계절을 맞이합니다. 

 

어린이집의 봄은 새로운 시작입니다.

새로운 친구들을 맞이하기 위하여 교실을 예쁘게 꾸미고 원 전체를 깨끗하게 정리하여 새로운 한 학기를 시작합니다.

준비할 것이 많아서 정신없이 바쁜 2월 말이 지나고 꽃이피는 계절인 봄이 오는 3월이 시작되면 신사홍익은 비로소 새로운 친구들을 맞이합니다.

한 살씩 더 먹어 형님반으로 간 친구들은 모두 새로운 선생님을 만나서 새롭게 한 학기를 시작하게 되고, 원에 처음으로 오는 만 1세친구들은 낯선 환경에 어리둥절함으로 한 한기를 시작합니다.

 

겨울에서 봄으로의 변화는 언제나 새롭고 어리둥절하지만 싱그럽고 아름답습니다.

 

신사홍익의 봄도 아직은 새롭고 어리둥절한 자그마한 봄이지만, 금방 싱그럽고 아름다운 꽃들이 활짝 핀 봄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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