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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오는 아침

신사홍익 스케치

by 신사홍익 2023. 2. 2.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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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부터 내린 눈이 온 세상을 하얗게 만들었습니다.

눈으로 덮인 세상은 우리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처럼 맑고 깨끗해 보입니다.

 

추운 날씨에 눈이 얼어 미끄럽고 위험해서 야외활동을 할 수 없을 경우에는 아이들과 함께 신사홍익 옥상정원으로 올라갑니다.

문을 열어보면 아무도 밟지 않아 소복히 쌓인 하얀 눈의 세상이 그림처럼 펼쳐집니다. 그 펼쳐진 하얀 도화지에 첫 발자욱을 남기며 겨울의 청량한 설레임을 즐깁니다.

 

차가운 눈을 뭉쳐보기도 하고 뭉친 눈을 던져보기도 합니다.

옥상 텃밭에 덮여 있는 겨울 비닐 위의 눈들은 뭉치기에 참 좋습니다.

내리는 눈을 받아 먹으려고 합니다.

예전에는 눈을 받아 먹기도 했지만 요즘은 환경적인 요인 때문에 받아 먹으면 건강에 좋지 않을 듯 합니다.

눈은 먹지 않는게 좋다고 아이들을 설득하여 다행이 먹는 친구는 없었지만, 하늘을 향해 벌리는 작고 예쁜 입들이 너무나도 귀엽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이다음에, 아주 먼 훗날 어른이 되었을 때에 지금의 이 아름답고 순수한 하얀 마음을 기억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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